중소기업 가운데 약 절반이 설 명절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7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일부터 16일까지 설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47.6%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10곳 중 1곳은 매우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10.0%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꼽은 기업이 68.1%로 가장 많았다. 판매대금 회수지연과 납품단가 인하를 꼽은 기업도 각각 50.0%, 36.7%였다. 이 밖에 원자재 가격 상승(34.2%), 금융권 대출 곤란(27.9%)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332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아직 확보하지 못한 금액은 평균 8320만 원으로 설 자금 확보율이 64.3%였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미만인 소기업 가운데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은 49.1%였지만 50인 이상인 기업의 경우 38.2%에 그쳤다. 소기업의 설 자금 확보율도 60.3%로 평균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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