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의 2014 CES 현장]두근두근 家電 비밀병기… 올해의 주인공도 삼성-LG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150개국 3200여개 업체 참가… 8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개막
삼성 ‘커브드 TV’-LG ‘웹 OS TV’… 모바일 기기 연동 스마트카 관심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하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커브드 
초고화질(UHD) TV’를 소개하고 있다(위쪽 사진). LG전자 전시관에 설치된 ‘UHD 3D 월(wall)’ 전시물. 
삼성전자·LG전자 제공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하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커브드 초고화질(UHD) TV’를 소개하고 있다(위쪽 사진). LG전자 전시관에 설치된 ‘UHD 3D 월(wall)’ 전시물.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새로운 한 해의 전자·정보기술(IT) 산업 동향을 미리 들여다볼 소비자 가전전시회(CES)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한다.

김지현 기자
김지현 기자
10일까지 이어지는 CES 2014에는 150개국에서 3200여 개 전자업체가 참가해 TV와 가전제품, 모바일, 자동차 등 신제품 2만여 개를 선보인다. 이 기간에 CES를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관람객만 15만3000여 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C레벨’급 인원도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IFA)는 제품 판매가 목적이지만 CES는 기업들이 숨겨온 신기술을 공개하는 성격이 강하다. 기업들은 혁신 기술을 몽땅 라스베이거스로 들고 와 경쟁사들과 ‘눈치작전’ 끝에 깜짝 공개를 하곤 한다. CES의 가장 큰 묘미다.

매년 CES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차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CES의 대표주자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2600m²(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의 기록을 세운 만큼 이번 CES에서도 TV에 역량을 집중했다. 세계 최초 가변형 초고화질(UHD) TV를 내세운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 시대를 여는 데 주력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가 UHD TV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폭넓은 제품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43m²(약 618평) 규모의 부스에서 700여 개 제품을 전시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OS)인 ‘웹 OS’를 장착한 첫 번째 스마트TV다. 지난해 2월 스마트TV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미국 HP로부터 웹 OS를 인수한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웹 OS가 장착된 LG 스마트 TV의 특징은 연결과 전환, 탐색 등 스마트 TV의 주요 기능이 더 간편해진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올해 선보일 스마트 TV 라인업의 70%에 웹 OS를 장착할 것”이라고 했다.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라이프밴드 터치’도 눈에 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 걸음 수, 거리 등을 체크해주고 스마트폰과도 연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에 대응하기 위한 기기라는 평이다.

일본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요 관전 포인트. 소니는 지난해 CES에서 UHD 화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파나소닉과 함께 진행한 OLED TV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어, 올해 CES에서는 OLED가 아닌 UHD TV 기술에 역량을 집중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소니 부활’을 외치며 2012년 취임한 히라이 가즈오 사장의 기조연설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CES에는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기아차, 마즈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9개 자동차 업체가 참가한다. 역대 최대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카 시장을 두고 구글과 애플이 또 한번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아우디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카 시스템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며, 애플도 BMW, 혼다, GM 등과 스마트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의 개리 샤피로 회장은 “모바일 기기와 자가용을 연동시키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CES 참가 자동차 업체도 늘고 있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CES#커브드 TV#삼성#LG#스마트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