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패스트트랙’… 내년말까지 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자금난 겪을땐 신속 지원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신속지원) 제도’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다만 지원 대상과 규모는 줄어든다.

금융위원회는 전국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개정된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운영지침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도입된 패스트트랙 제도는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부실 우려가 큰 기업(신용등급 7∼8등급)을 4등급(A∼D등급)으로 분류해 이들 중 상대적으로 우량한 A, B등급 기업에 대해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적용해 왔다. 한 달 안에 대출만기 연장, 이자 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패스트트랙 지원을 받은 기업은 68곳, 지원 규모는 약 5000억 원에 이른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기업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패스트트랙 제도를 연장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유지하되 A등급 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고 각 은행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 파생상품인 ‘키코(KIKO)’ 피해 기업에 대해서도 보증 한도를 2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패스트트랙#신속지원#중소기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