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한국산업인력공단, S-OJT… 신입은 물론 직무전환 직원에도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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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뿐 아니라 직무가 전환된 직원들도 짧은 시간에 뛰어난 기능을 배울 수 있어 중소기업에 가장 적합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세영기업의 김태영 주임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송영중)의 ‘체계적 현장훈련(S-OJT) 사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S-OJT 사업은 인적자원 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공단이 만든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장훈련을 맡을 담당자 교육부터 직무분석, 훈련체계 개발, 훈련 실시 및 평가, 외부전문가 자문까지 전 과정의 진행을 돕는다. 이에 필요한 비용도 500만∼900만 원 사이에서 지원한다.

포스코 외주기업으로 각종 철강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세영기업은 갓 입사한 신규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S-OJT 사업에 참여했다. 공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됐고 이를 가르칠 트레이너도 양성됐다. 회사에는 기자재를 갖춘 실습장도 만들어졌다.

체계적인 현장훈련이 진행될수록 업무불량률은 크게 낮아졌다. 오히려업무시간이 단축돼 생산성은 높아졌고 부품 재활용률이 높아져 원가 절감 효과까지 얻었다. 김 주임은 “이 프로그램에 훈련생으로 참여한 직원이 빠르게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단의 S-OJT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인재 양성에 나선 중소기업은 올해에만 343개에 이른다. 공단은 이 기업들에 총 28억 원을 지원했다.

S-OJT 사업 외에도 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해 학습조직화 지원사업과 핵심직무능력 향상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습조직화 지원사업은 업무 관련 지식과 경험을 기업이나 근로자가 스스로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핵심직무능력 향상사업은 근로자의 직무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우수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 사업’도 본격 시행 중이다. 이는 기업과 학교의 연계를 통해 일과 학습을 함께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졸업을 앞둔 젊은이들이 기업에서 현장훈련과 실무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수습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은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어 불필요한 ‘스펙’을 쌓지 않아도 된다. 공단은 참가 학생들이 현장경력을 바탕으로 자격증이나 학위를 딸 수 있도록 경력개발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송영중 공단 이사장은 “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이뤄지는 교육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터의 배움터화’를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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