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셸 FLNG 후판 세계 첫 전량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1200억원대 15만t 물량 수주

포스코가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로열더치셸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셸 FLNG(심해용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 플랜트)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후판 전량을 공급했다. 납품 기일 문제나 불량 문제로 발주사가 한 업체에 후판 전량을 주문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점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의 포스코 후판 품질이 재확인된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로열더치셸이 호주 북서부 프릴루드 가스전 개발에 사용할 셸 FLNG용 후판 15만 t 공급을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후판 15만 t은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 26만 t 중 58%에 이른다. 공급 금액은 1200억 원이다.

‘셸 FLNG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2010년 로열더치셸로부터 수주한 3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시추 및 생산저장시설 건설 사업이다. 플랜트 규모가 길이 468m, 폭 74m, 높이 100m에 이르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다. 국내 LNG소비량 3일 치에 해당하는 45만 m³를 저장할 수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에 한 철강사가 후판을 전량 공급한 사례는 전 세계 철강사에서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올 2월에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원유시추 생산저장시설(FPSO)에 후판 9만 t을 전량 공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후판을 전량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소재의 우수성, 적기공급 능력, 긴급요청 대응력 등을 두루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원의 생산과 저장 등에 사용되는 강재인 에너지강재 시장을 미래 철강 시장의 승부처로 판단하고 2000년부터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힘써왔다. 지금까지 총 23종류의 에너지 강재를 개발했다. 향후 60여 종의 에너지강재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포스코#셸 FLNG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