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I 지속가능성지수 1위 기업]사회적 책임 성과 담은 보고서, 미래 개척의 보물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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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등 7개 기업 KRCA 수상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모든 기업이 이런 생각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그래도 사회적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스탠더드의 도입,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경영환경의 급변과 불투명성 등 많은 요소들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실천을 압박하고 있다.

2013년 KRCA(Korean Readers’ Choice Awards) 조사는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발간된 국내 지속가능성보고서 76개(신규발간 7개)를 대상으로 약 2개월에 걸쳐 실시되었다. 조사에는 57명의 권위 있는 국내 CSR전문가와 2505명의 보고서 독자가 직접 기업의 보고서를 읽고 참여하였다. 2002년 이후 지난 11년간 국내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현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도 대기업과 주요 공기업만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의 국제표준인 GRI가이드라인을 입안한 GRI의 대표 언스트 리터링겐은 “세계의 투자자들이 점점 조직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성과를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는 모든 조직이 사회, 환경적 성과에 대한 보고를 재무보고의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역시 최근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등이 기업 활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사회적 책임 활동내용을 보고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이 기업에필수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표준협회의 2013 KRCA 수상기업은 유한킴벌리, LS엠트론, 교보생명, 신한금융그룹,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대한주택보증이다. 이들 기업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더욱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깨끗한 환경,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족 친화, 사회 친화, 환경 친화는 유한킴벌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책임과 공헌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2013 KRCA 수상기업이 된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이사 사장의 말처럼 이 회사는 사회적 가치에 경영의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창업 이래 43년간 끊임없이 이어온 그러한 노력이 유엔킴벌리의 DNA가 된 셈이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잘 알려진 캠페인이 환경을 살리는 운동이었다면, 스마트 워크는 경영의 효율화와 가족친화 경영을 대표하는 모토다. 2011년 공간, IT, 기업 문화, 인사 제도 등 4가지 측면을 고려한 스마트 워크를 도입했다. 1단계로 본사를 스마트 오피스로 구축하여 사원들의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을 높였으며, 부문 간 소통과 협업을 향상시켰다. 군포와 죽전에 스마트 워크센터를 구축해 사원들의 출퇴근 시간 절약, 그에 따른 탄소 배출감소,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가족과의 여가생활과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유한킴벌리는 환경 측면에서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녹색구매정책을 강력 추진하고 있고 2011년 3월 업계 최초로 제품의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총 7개 제품에서 획득했다. 또 물류 에너지 목표관리제 협약식 참여를 통해 물류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과 함께 협력회사와의 그린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전 과정에서의 저탄소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지속가능경영 성과 공유

2008년 창립한 LS엠트론은 2012년 출범 대비 매출 159% 성장(연평균 26.9%)을 기록하며 산업 기계 및 첨단부품 산업 글로벌 선두주자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배경은 출범 초기부터 추진한 통합 지속가능경영 관리에 있다. LS엠트론은 통합 관리 체계로서 전략기획부문장이 주재하는 전사 협의체를 5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기능별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의결사항 실행 및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사업장이 위치한 안양, 전주, 정읍, 구미 등지에서 장애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매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전사 단위의 농촌사랑 봉사단을 결성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1년부터 ‘글로벌 해피 빌리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NGO)와 함께 베트남의 뚜옌꽝 성에 있는 반푸초등학교를 건축하였고, 건축현장 지원과 체육대회, 음악교실, 미술교실 등을 위한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하였다. 또 LS엠트론은 경영 철학인 LS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회사들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 협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재설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LS엠트론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며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협력회사와 상생하는 기업, 임직원들이 꿈을 성취하는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인정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100년 기업을 꿈꾸는 교보생명보험은 세발 향로를 상징물로 비치하고 있다. 고객 임직원 투자자의 3각 화합을 통해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2011년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2013년 세 번째로 진일보한 보고서를 발간하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였다.

또한 교보생명보험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의지는 기업의 헌법에 해당하는 정관에도 나타나 있다. 2012년 6월 정기 주주총회 때 정관을 개정하면서 ‘우리는 회사 이해관계자 간의 장기적인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아래와 같이 회사 경영의 기본적인 사항을 정한다’는 표현을 추가하였다.

고객의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는 교보생명보험은 회사의 경영철학 및 사업과 연계된 건강, 재무, 지식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우선으로 하여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공익재단을 통해 교육, 농촌, 문화 분야의 소외층을 지원하고, 1997년부터 ‘교보생명 환경대상’ 시상 사업을 벌여 우리 사회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는 “지속가능성지수 4년 연속 수상과 KRCA 우수보고서 선정에 감사드리며 그동안 교보생명이 추구해온 지속가능경영에 보내준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뜻한 금융이 일궈가는 ‘함께 가는 사회’

신한금융그룹은 창립 초기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 금융권의 사회책임경영을 선도해왔다. 2005년 국내 은행 최초의 사회책임보고서 발간, 2008년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 2009년 그룹 사회책임보고서 발간, 2010년 그룹 전 임직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신한금융그룹 봉사단 출범,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선정 등 지속가능경영 모범기업으로서의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효율적인 CSR 추진을 위해 그룹 내 CSR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전 그룹사 CEO가 참여하는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 사회공헌, 환경경영을 포함한 전사적 CSR의 계획과 기본 방향을 결정하고, 추진 성과를 점검한다.

신한금융그룹은 고객, 그리고 사회와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따뜻한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따뜻한 금융이란 고객을 상생의 동반자로 여기고, 고객 가치 창조와 고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시대적 요구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신한금융그룹의 경영 슬로건이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의 따뜻한 금융을 그룹의 미션으로 정립하고 모든 경영 활동이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비용 고품질 철도서비스로 국민행복 창출해 나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 행복에 이바지하는 기관으로 거듭났다. 철도 시설 규모의 최적화, 시공 방법 개선 등을 통해 ‘저비용 고품질 철도 건설’을 이룩했고 태양광 발전, 철도 용지를 활용한 귀농 지원 등 국유 재산의 고객 맞춤형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0개국에 23개 사업을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82만 t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철도건설 현장에 수질, 대기질, 폐기물, 소음·진동 등 환경오염 저감시설 1885개소를 설치하여 정기적인 환경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비정부기구 (NGO)와 함께 ‘환경 자문단’을 구성하여 ‘원주∼강릉’ 구간 철도 건설에 따른 백두대간 지장 면적을 최소화하였고, 호남고속철도 계룡산 환경 갈등을 원만하게 해소하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본사 및 지역 봉사단을 구성하여 지역사회 맞춤형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자투리 급여를 활용하여 공단의 사회공헌 대표브랜드인 ‘KR소년단 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협력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과 소통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이용자 중심의 철도망 건설로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빠르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교통 철도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코레일은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으로 지구환경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철도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달성하여 고객들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 제공은 물론 철도역을 감성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생각으로, 전 직원이 핵심동력이 되어 ‘국민이 사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코레일은 국민 편익 서비스를 증대시키고 안전에 대한 신뢰를 견고히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였으며, 그 결과 2012년 철도사고율이 0.046건/100만km로 세계 수준의 안전성을 달성하였다.

코레일에 최적화된 통합형 안전관리 모델 구축 등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코레일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이 되고자 최선의 을 다할 것이다.

우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만들어낸 코레일은 환경과 미래파트에서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핵심 과제들을 성실히 보고하는 자세를 통해 안전하고 발전적인 철도의 유지관리 의지를 드러냈으며 다른 이해관계자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관점에서 코레일의 발전적 개선 여부를 쉽게 공유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주거복지 실현 동반자

대한주택보증은 국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균형 있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1993년 설립된 대한민국 유일의 주택보증 전담기관이다. 주택의 분양에서 매입, 임대, 하자보수, 주택금융에 이르기까지 주택사업의 모든 단계의 보증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을 보호하고 정부의 주택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김선규 사장 취임 이래 ‘창조경영 현장경영 윤리경영’의 3대 경영방침 아래 서민 주거안정 및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하여 주택구입자금보증, 정비사업대출보증 등 신상품 8건을 출시하여 침체된 주택시장에 활력을 제공하였다.

지난해 출시된 신상품은 시장의 큰 호응을 얻어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한 해 총 11조1516억 원의 보증실적을 달성하였다.

2013년 새정부가 출범하고,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과 국정과제가 본격 추진됨에 따라 대한주택보증은 공기업으로서 새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자체 실천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7월24일 발표한 4·1부동산대책 후속조치’와 ‘8·28 전월세 대책’에서 정부가 발표한 서민 주거안정 및 임대주택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모기지보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등 6개의 신상품을 출시하였다.

6개의 신상품은 임차인의 전세보증금 보호 등을 통한 임대주택시장의 활성화와 미분양주택의 활용 등을 통한 전월세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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