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로 힘차게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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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가와 하루오 이미징사업부 사장
“DSLR과 미러리스 방식 결합…
모든 기술을 담은 최고의 야심작 11월초엔 한국출시 가능할것”

“올림푸스가 갖고 있는 모든 카메라 기술을 ‘OM-D E-M1’에 담았습니다. 독일의 카메라 전문지 ‘포토’는 OM-D E-M1에 역대 렌즈교환식 카메라 가운데 최고인 91점을 부여했습니다. 기술력으로 카메라 시장을 다시 선도하겠습니다.”

2011년까지만 해도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 삼성전자와 함께 ‘빅3’으로 불렸던 올림푸스가 야심작 OM-D E-M1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는 오가와 하루오 올림푸스 이미징사업부 사장(사진)이 나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OM-D E-M1은 굳이 분류하자면 미러리스 카메라이지만 렌즈를 바꿔 끼우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도 쓸 수 있다. 기존 카메라에도 이런 기능이 있었지만 ‘오토 포커스’ 기능을 통해 DSLR 렌즈와 미러리스 카메라 보디의 호환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올림푸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가와 사장은 “지금까지 나온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렌즈 활용도가 가장 높으며, 크기가 작지만 소음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방진·방습 기능을 갖고 있어 먼지가 많은 곳이나 물이 튀는 곳에서도 쓸 수 있고, 방한 기능을 추가해 영하 10도에서 촬영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올림푸스는 베스트셀러 미러리스 카메라 ‘펜’으로 2011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강자였지만 본사가 분식회계 사건에 휘말려 마케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후발 주자인 캐논, 니콘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10%대 초반대로 떨어진 한국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에 OM-D E-M1이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OM-D E-M1은 검은색이며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림푸스 측은 “여러 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에서 주문량이 밀려들고 있다”며 “다음 달 초에는 한국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가와 사장은 올림푸스가 더이상 DSLR 카메라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올림푸스는 항상 카메라 업계의 기술을 이끌어왔으며 고객의 수요가 있는 한 DSLR 사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올림푸스의 주식 11.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소니와는 이미지 센서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가와 사장은 “야경, 빠른 움직임, 수중 촬영까지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불가능한 것들을 올림푸스로 할 수 있다는 점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올림푸스#카메라#오가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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