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전직원, 밖으로 나가 절전 캠페인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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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방문해 전력사용 현황판을 가리키며 관계자들과 전력사용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방문해 전력사용 현황판을 가리키며 관계자들과 전력사용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낮에는 사무실 냉방과 조명을 끄고 밖에 나가 절전 캠페인을 벌여주세요. 처리할 일이 있는 사람은 저녁에 사무실로 돌아와 처리하세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12일 6000여 명의 전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이렇게 독려했다. 한전 직원들은 최악의 전력난을 막기 위해 낮 동안 사무실을 떠나 시민들에게 절전을 호소하고 있다. 필수인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직원이 공장, 대형상가, 아파트단지 등 전력 사용이 많은 지역을 찾아다닌다.

한전 직원들은 1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13만 통에 이르는 절전 안내전화를 걸었다. 이를 통해 한전은 하루 약 160만 kW의 전력 수요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추산했다. 화력발전소 3기가 발전하는 전력이다.

이처럼 한전의 적극적인 절전활동에 조 사장이 앞장서고 있다. 조 사장은 12일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전 직원이 부모, 형제, 지인 등 최소 10가구 이상에 전화나 문자로 절전을 요청해달라. 이렇게 하면 최소 20만 kW 정도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 역시 산업체를 돌아다니며 절전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서울 강남 일대의 삼성 사옥, GS타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을 찾았다. 또 12∼14일 3일 동안 경영회의를 수급대책회의로 바꿔 현장절전 실적과 계획을 세밀히 살피고 있다.

한편 한전은 네이버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9월 말까지 ‘소셜절전캠페인’을 벌인다. 매주 화요일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후 2∼5시 3시간 동안 가정과 회사원들이 실시할 수 있는 절전행동 요령을 알려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한전#절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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