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가정용 ESS 배터리, 美이어 유럽시장에 본격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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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SMA와 1000억원 규모 공급계약”

LG화학이 미국에 이어 유럽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사인 독일 SMA의 가정용 태양광 ESS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ESS는 전력을 미리 저장했다가 공급량이 모자랄 때 꺼내 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는 전 세계 ESS 시장이 올해 16조 원에서 2020년 58조 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5월 말 미국 전력회사인 SCE가 조성하는 캘리포니아 주 컨카운티의 32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단지에도 실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LG화학이 SMA에 납품하는 배터리는 개당 2킬로와트(kW)급 배터리로 충북 오창공장에서 만들게 된다. 총 수주액은 ESS 판매량에 따라 500억∼1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SMA와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인 ‘서니 보이 스마트 에너지’를 공동 개발해 왔다. 이 제품은 전력변환장치인 인버터와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가정용 가스보일러처럼 설치 및 사용이 편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주택 지붕 등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모아 두었다가 전력소모량이 많은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향후 안전하고 수명이 긴 ESS용 배터리를 개발해 차세대 신규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SS 배터리#유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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