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SNS 광범위한 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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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마케팅-인재 발굴-사회공헌활동까지
삼성전자-현대車-포스코 등 실질 업무수단으로 활용 늘려

제품 마케팅에서 사회 공헌, 인재 발굴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가 기업들이 고객들과 소통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수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13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1, 2차 부품 협력업체를 소개하고 있다. 2주일 간격으로 협력업체 2곳을 선정해 이들의 제품과 기술력을 알리는 글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용 에어컨 공급 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대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친환경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브랜드에 비해 낮은 부품 협력업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파급력을 높이는 주요 기능은 ‘좋아요’ 버튼이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사용자의 즐겨찾기 목록에 저장되고 이 사용자의 페이스북 친구들도 관련 내용을 공유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도 2011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그룹과 별도로 개설했다. 현대차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는 14만여 명(이하 2일 오후 2시 기준)이다. 자사 차량 정보와 자동차 관련 상식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매달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경품행사도 열고 있다. 지난달에는 청각장애인 후원 단체인 사랑의 달팽이와 함께 ‘좋아요’ 클릭 수 5000건이 쌓일 때마다 농아학교에 빔프로젝터 등을 설치한 시청각실을 기증하는 사회공헌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 페이스북 즐겨찾기 이용자는 40만여 명이다. 자사 IT 제품군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인기 웹툰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학생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채용 공고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내 화제가 됐다. SK텔레콤은 최근 SNS 관리를 전담하는 대학생 인턴사원인 ‘소셜매니저’를 선발했다.

포스코는 자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사진을 곁들여 아프리카 아동 후원 사업과 포스코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해양 정화 활동인 ‘포스코 클린 오션 봉사단’을 소개했다. 그룹 차원에서 실시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 관련 콘텐츠도 수시로 올리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26일부터 페이스북의 ‘소셜 행복바람 프로젝트’ 페이지의 ‘좋아요’ 클릭 수에 따라 기부금을 적립하고 있다. 16일까지 모인 기부금으로 쪽방촌 노인 등 소외계층에 선풍기 100대를 전달할 계획이다.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이용이 간편하면서도 파급력이 높아 과거 기업들이 힘썼던 ‘입소문 마케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석·김창덕 기자 gene@donga.com
#sns#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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