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존 메세나]신인 발굴해 적극 후원 세계적 디자이너로 성장 도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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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상생 가치를 추구하는 메세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제일모직의 메세나 활동은 대구에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신진 패션 아티스트와의 협업과 디자이너 발굴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제일모직은 2003년 창업 발상지인 옛 대구사업장 용지에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해 시민에게 기증했다. 그해 8월 개관한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 이어 지방 최초로 건립된 오페라 전용극장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객석이 1508석에 이른다. 제일모직은 공사비 500억 원을 출연해 2년 9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최근 제일모직의 메세나 활동은 패션사업을 통한 상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 출신 세계적인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인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다. SFDF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제일모직이 2005년 설립한 후원 프로그램이다. 수상자들은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를 지원받고 대내외 홍보를 비롯한 전문적인 투자를 받는다. 그동안 SFDF는 정욱준, 두리 정, 리처드 채, 임상아 등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제일모직은 지난해부터 새롭게 ‘SFDF 장학제도’를 신설해 패션전문학교인 서울의 삼성디자인학교(SADI), 미국 뉴욕의 파슨스, 영국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신진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에게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지난해 론칭한 제일모직의 제조유통일괄형(SPA)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출시 초기부터 무명아티스트와 협업을 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신진 디자이너 8명과 협업해 지난 시즌 상품을 재활용해 새로운 상품으로 선보이는 ‘업싸이클 & 리디자인(Upcycle & Redesign)’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제일모직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는 매년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개안수술을 지원하기 위한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하트포아이 캠페인은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눈을 뜨게 해 패션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3억여 원의 기금을 모금해 210명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개안수술을 받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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