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부업체가 대학생 대출을 자제한데다 정부가 학자금 지원을 늘린 덕에 대학생 대출 잔액이 반으로 줄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00억 원 이상 전업 대부업체가 대학생에게 빌려준 대출 잔액은 248억 3000만 원으로 전년 말 500억 9000만 원보다 50.4% 줄었다고 밝혔다. 또 대출건수도 전년 말의 2만 4000건보다 49% 줄어든 1만 2000건에 그쳤다.
대학생 대부업 대출은 2011년 6월 말 720억 6000만 원에서 같은 해 12월 말 500억 9000만 원, 지난해 6월 말 341억 6000만 원, 작년 12월 말 248억 3000만 원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연체금액은 2011년 12월 말 66억 2000만 원에서 지난해 말 35억 5000만 원으로 46.4% 줄었다. 다만 대출 잔액이 급감한 탓에 연체율은 14.3%로 전년 말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1년 8월 대부업계가 대학생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자율 결의한 이후 신규취급을 자제했다"고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생·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전환대출 취급이 늘고 국가장학금 지원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을 적극 홍보하고 금융권에서 시행 중인 대학생 전환대출 등 금융지원 제도를 활성화해 대학생 금융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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