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도 돈맥 있다’ 억대 소득 올리는 농민 1만6천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1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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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늘어…축산 분야가 가장 많아

지난해 1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이 1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농업소득 1억 원 이상의 농업경영체(농업인·농업법인)는 1만7291명(개)이다. 이는 2011년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2009년부터 4년 연속 증가했다.

농업인은 2011년보다 2.8% 증가한 1만6401명, 농업법인은 16.7% 늘어난 890개였다.

분야별로는 축산 분야의 고소득 농업경영체가 7035명(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수 3020명(17%), 채소 2747명(16%), 벼 1896명(11%) 순이었다.

가격이 많이 오른 채소 품목은 2011년 대비 3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돼지고기, 소고기 가격 등이 급락한 축산은 1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6242명(37%), 전남 2855명(17%), 경기 2092명(13%)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638명(50%), 40대가 3529명(20%)으로 40~50대가 70%를 차지했다.

소득구간은 1억 원 이상 1억5000만 원 미만이 1만689명으로 62%를 차지했다. 3억 원 이상은 1640명, 10억 원 이상도 184명에 달했다.

대원주말농장의 김대원 대표는 서울의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말농장을 운영해 지난해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제주 넘버원농장의 오인자 대표는 우체국쇼핑,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통해 농산물 전량을 직거래해 5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진주 장생도라지의 이영춘 대표는 도라지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건강차,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3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기술 개발, 수출시장 개척, 소비자 맞춤경영 등 경영혁신을 꾀하는 농업인이 늘면서 고소득 농업인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2017년까지 소득 1억원 이상 농업경영체 3만개 육성을 목표로 교육,컨설팅, 시설현대화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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