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신도시·국제도시 부푼 꿈… 관건은 결국 입지·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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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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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수도권 분양시장 총정리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은 입지와 분양가격이 승패를 갈랐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 여건이 우수하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한 ‘실속형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아파트의 청약이 미달 사태를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실속형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순위 안에 마감했고 일부는 5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 동탄 2차 동시분양 선전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경기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이었다. 8월 말 GS건설, 우남건설 등이 5개 단지 4103채의 동시분양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11월에도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한화건설 등이 4개 단지 3456채를 2차 동시분양 해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2차 동시분양의 성적이 좋았다. 4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2.78 대 1을 보였고 총 29개 유형 중 15개 유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계룡 리슈빌’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 ‘대원 칸타빌’ 등 3개 단지는 각각 2.2 대 1, 1.97 대 1, 2.9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동시분양으로 물량이 나왔는데도 뛰어난 입지여건과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는 평면 설계 덕분이었다.

한화건설이 공급한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1000채가 넘는 중대형 위주 대단지 아파트이지만 평균 3.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GCF 효과로 송도도 인기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효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분양시장도 활황세였다. 대우건설이 6월 송도국제도시 D24블록에 공급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GCF 유치 전이었지만 535채 모집에 1585명이 몰려 2.9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총 12개 유형 가운데 7개 유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을 정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센트럴파크와 가까워 서해바다와 공원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채드윅 국제학교 등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와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민간 건설사에서 지은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대우건설이 공급한 위례신도시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526채 모집에 2710명이 몰려 5.1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더 높은 상황이지만 전용면적 106∼112m²의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에 놀라워하는 이가 많다.

삼성물산은 6월 강남보금자리지구 A6블록에서 첫 민간아파트인 ‘래미안 강남힐즈’를 선보였다. 이 단지는 3.3m²당 2025만 원대의 저렴한 분양가, 평면,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의 차별화 설계로 주목받았다. 960채 모집에 3621명이 신청해 평균 3.7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도 호조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서울 강남, 마포구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에서는 우수한 청약 성적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이 2월 강남구 도곡동의 진달래1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55채 모집에 327명이 몰려 5.9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당선 한티역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학군 등 교육 여건이 특히 우수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도 전 유형이 순위 안에 마감했다. 364채 모집에 606명이 청약접수해 1.6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 216m²라는 초대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1.75 대 1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강남권에서 보기 드물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데다 주변 7개 아파트단지가 모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 이익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물산이 마포구 용강동 용강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일반분양 110채 모집에 270명이 몰려 평균 2.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9개 유형 가운데 6개 유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고 나머지 3개 유형도 순위 안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다. 3.3m²당 1880만∼1990만 원대의 분양가로 2000만 원이 훌쩍 넘는 주변 아파트보다 시세가 저렴한 데다 도심 접근성이 우수해 청약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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