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구소, 다음달 5일 내 나로호 발사 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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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0일 오후 발사체조립동으로 이동, 상·하단 분리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다음달 5일로 설정된 발사예정 기한을 넘기게 됐다.

앞서 나로호는 29일 3차 발사예정 시각을 16분여 앞두고 상단(2단)부 전자 부품에서 문제가 감지돼 발사가 취소됐다.

30일 항공우주연구원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개선 보완 조치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국제기구에 앞서 통보한 발사예정 기간(11월 29일¤12월 5일)내 발사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이날부터 비상점검 체제에 돌입해 발사 중지를 야기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한 뒤 발사를 다시 시도할 방침이다. 비상점검에는 나로호발사추진단 뿐 아니라 위성·항공 조직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다.

문제 파악과 점검·수리에 앞서 항우연은 이날 오후 나로호를 발사대로부터 발사체조립동으로의 이송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이송 작업 후 나로호 상·하단(1·2단)을 분리하고 전날 발생한 2단 추력방향제어기(TVC)용 전기모터 펌프와 관련 전기박스 과전류 문제의 원인을 찾을 예정이다. 또 항우연이 만든 2단의 전자탑재부(VEB) 등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로써 나로호의 연내 발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하지만 항우연은 러시아와의 계약상 내년 발사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 나로호 1단(하단) 제작사인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와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말까지며 계약기간 변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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