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장창조자로 거듭나 세계 5대 브랜드 진입”

  • 동아일보

■ 창립 43주년 기념식서 ‘비전 2020’ 선포

“발견은 여기서 시작된다”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3주년을 맞아 수원사업장 벽면에 ‘발견은 여기서 시작된다(Discovery starts here)’라는 문구를 걸었다. 혁신은 말단 사원부터 사장까지 전 임직원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제공
“발견은 여기서 시작된다”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3주년을 맞아 수원사업장 벽면에 ‘발견은 여기서 시작된다(Discovery starts here)’라는 문구를 걸었다. 혁신은 말단 사원부터 사장까지 전 임직원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3주년 기념식에서 2020년까지 ‘글로벌 5대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세부 지침을 담은 ‘브랜드 플레이북’도 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열망하는 브랜드로 도약해 글로벌 5대 브랜드 진입 △소프트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립과 우수인재 육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비전 2020은 삼성전자가 2009년 발표한 장기 경영구상으로, 2020년까지 세계 전자업계 1위 도약, 글로벌 5대 브랜드 진입 등을 내용으로 한다.

권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급격한 변화가 시작됐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한순간에 몰락할 것”이라고 말해 ‘상시 비상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기마다 최고의 실적을 내 2008년 매출 100조 원을 넘어선 지 4년 만인 올해 ‘200조 원 클럽’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한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밀려 고전했던 것처럼 시장에 혁신적인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등장하면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권 부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통해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시장 창조자)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프트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플랫폼과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모든 사람이 삼성 브랜드로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게 하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5대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에서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세부 지침을 담은 브랜드 플레이북을 발간해 배포했다. 여기에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영업·마케팅 인력, 생산직 등 직군별로 실천해야 할 내용이 상세히 나타나 있다.

이 책에서 삼성전자는 브랜드 지향점을 ‘다양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 소비자를 포함한 모두에게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은 △혁신을 추구하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소비자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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