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며 노후준비를 위한 금융투자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금펀드는 소득공제를 통해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고 장기투자가 가능해 대표적인 노후대비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연금펀드는 10년 이상 장기투자한 뒤 만 55세 이후 원리금을 돌려받는 구조의 상품이다. 은퇴한 뒤 일정한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최근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수요자 사이에서도 연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연금펀드의 가장 큰 혜택은 소득공제다. 연금펀드의 소득공제 한도는 연 400만 원으로 과세표준이 4000만 원인 직장인이 400만 원을 연금펀드에 넣어두면 연말정산을 통해 66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과세표준이 8800만 원이 넘는 가입자는 154만 원을 절세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투자하기 전에 중도해지하면 기타소득세 22%가 부과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5년 이내 해지할 때에는 해지가산세 2.2%가 추가된다. 연금을 수령할 때에도 55세 이후 최소 5년 이상 나눠서 수령해야 하며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22%의 세금이 부과된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인Best연금펀드’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연금펀드’는 투자자 사이에서 대표적인 연금펀드로 손꼽히는 상품이다.
2001년 선보인 하나UBS인Best는 각 업종 내 대표 우량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 60%, 국공채와 회사채에 40%씩 투자한다. 주식 편입비중은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2008년 등장한 삼성클래식은 국내 대표 15대 그룹과 금융그룹, 공기업 그룹 등에 투자한다. 대표적인 투자종목의 편입비중은 현대차 8%, 삼성전자 7%, 제일모직 5% 등이다. 남동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고객이 장기투자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상품 모두 전환수수료 없이 펀드 간 이동이 가능한 엄브렐러(전환형) 연금펀드다. 엄브렐러 연금펀드는 펀드 내에 채권형, 주식혼합형 등 각기 다른 7개의 펀드가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투자할 수 있다.
설정액과 올해 수탁액 증가는 하나UBS인Best가 앞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하나UBS인Best의 설정액은 8111억 원으로 삼성클래식의 180억 원을 압도한다. 하나UBS인Best는 국내 연금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연초 이후 수탁 증가액도 하나UBS인Best가 936억 원으로 65억 원의 삼성클래식을 웃돈다.
수익률 대결에선 삼성클래식이 웃고 있다. 삼성클래식 주식형연금펀드의 1년, 2년, 3년 수익률은 각각 5.07%, 19.69%, 41.10%다. 하나UBS인Best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1.87%, ―5.95%, 9.38%였다. 채권형 연금펀드는 두 상품 모두 3년 기준 12%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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