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신부의 말 못할 고민 “관리 좀 할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8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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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둔 신부 A씨는 고민이다. 평소 인맥관리에 소홀한 탓에 하객이 너무 적게 올까봐 걱정이 되서다. 뒤늦게 A씨는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을 불러보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싸늘하다.

A씨처럼 결혼식을 앞둔 많은 신부들이 하객이 너무 적을까봐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식을 앞두고 인맥관리가 중요한 이유로 대다수 여성이 '하객이 너무 적게 올까봐 걱정돼서(56.3%)'라고 고백했다.

같은 질문에 대다수 남성이 '그동안 낸 부조금을 환수하기 위해(55.4%)'라고 응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웨딩컨설팅 업체인 듀오웨드가 9월 21일~10월 17일 동안 기혼남녀 536명(남 195명, 여341명)을 대상으로 '결혼식과 인간관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인맥관리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

이 질문에는 남녀 34.5%가 '결혼식 날짜가 잡힌 시점부터'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미혼일 때는 항상(27.1%)', '결혼식 3개월 전부터(17%)' 순이었다.

적어도 청첩장을 돌리려면 1년 안에는 교류가 있어야 민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에 초대하기 위해 최장 얼마 동안 교류가 없었던 사람에게까지 연락을 해봤냐는 질문에는 '1년 미만(72.8%)'이 가장 많았고, '1~3년 미만(17%)', '10년 이상(10.3%)'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1.9%는 '결혼식 전후로 인간관계가 정리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소 안 친했는데 결혼식에 와주면 관계가 좋아지고 반대로 결혼식에 오지 않으면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뜻이다.

결혼식 전후로 관계가 소원해진 이유로 '결혼식에 오지 않은 경우(62.5%)', '복장·태도 등 예의 없이 방문한 경우(20.3%)', '얼굴 도장 찍으러 형식적으로 방문한 경우(9%)' 순이었다.

반대로 결혼식 전후로 관계가 친밀해진 경우로는 '평소 교류가 없었는데도 결혼식에 와준 경우(60.4%)', '결혼준비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경우(28.9%)' 등이 차지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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