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가수 싸이의‘강남스타일’을 ‘GCF 송도스타일’로 바꿔 ‘말춤’을 추는 인천주니어 클럽 회원과 시민들. 인천시 제공
《제2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결정을 앞두고 인천지역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18∼20일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 열리는 GCF 2차 이사회에서 사무국의 유치 도시(국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성원도 높아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로 통하는 송도 1∼3교를 비롯해 인천시내 전역에는 GCF 사무국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들이 나부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거쳐 송도국제도시로 넘어가는 ‘송도2교’ 입구에는 GCF 2차 이사회에 참가하는 평가위원회와 이사회 회원국을 환영하는 대형 꽃 화단을 조성했다. 인천시와 시민들은 그동안 GCF 유치를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쳐 왔다. 2차 이사회가 열리는 기간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 GCF 사무국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
18일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1층 로비에서는 GCF 사무국 유치 염원을 담은 ‘GCF 송도 유치 기원 음악회’가 열린다.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밤을 더욱 분위기 있게 만들 이날 행사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와 소프라노 서활란, 테너 이재욱의 협연으로 이루어진다.
젊음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콘서트도 열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19일 3일 동안 오후 7시 반부터 10시까지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GCF Welcome Concert’를 연다.
17일에는 인천대 대표 밴드 동아리 ‘인천대 파이오니아’, 경인교대 록 밴드 ‘경인교대 바라’, 여성 퓨전국악밴드인 ‘퀸즈’ 등이 무대에 오른다. 18일에는 듀엣 ‘버들피리’, 다문화 재즈밴드 ‘M 바이러스’, 사람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화음을 선사하는 ‘아카펠라 라울’ 등이 공연한다. 19일에는 팝과 클래식을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하는 ‘칼리오페’를 비롯해 ‘원더풀’, 재즈밴드 ‘판도라’ 등이 가을 저녁 밤하늘을 수놓는다.
20일에는 GCF 유치 염원을 위한 제2회 인천카누연맹회장배 카누대회와 무료 시민카누체험 행사가 송도국제도시 제2교 유수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인천스포츠클럽 카누교실을 통해 배출된 시민들도 참가해 기량을 선보인다. 18, 19일 그리고 대회 당일인 20일 3일 동안은 오전(10시∼낮 12시) 오후(2∼4시)로 나누어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카누체험 교실을 진행한다. 032-888-0094
14일에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일원에서 ‘GCF 사무국 인천 유치를 위한 범시민 자전거 타기’ 행사가 열렸다.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자전거사랑전국연합시본부, 자전거119안전봉사단 등 자전거동호회 회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가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자전거 타기 행사를 통해 송도국제도시가 친환경 미래 녹색도시로서 자전거 이용에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켜 GCF 사무국 유치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센트럴파크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GCF 송도스타일’로 바꿔 200여 명이 5분간 ‘말춤’을 추는 ‘GCF 사무국 유치 기원 플래시 몹’을 선보여 인천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이날 플래시 몹은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시협의회, 인천주니어클럽 등 비영리 시민단체들이 주관했으며 송도 국제 사랑 나눔 페스티벌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GCF 유치를 염원하면서 벼룩시장,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연극 뮤직 댄스 페스티벌, 밴드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시협의회 김의식 회장은 “GCF 인천 유치를 통해 인천시의 재정난을 극복하고 나아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GCF 유치를 염원하는 ‘굿 마켓’
인천의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 잡은 ‘송도 굿마켓’도 GCF 사무국 유치에 힘을 보탠다.
송도국제업무단지(이하 송도IBD)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굿마켓·친환경 스페셜’을 개최한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굿 마켓은 매회 2만 명 이상 참여하는 시민 문화 축제로 물품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착한 소비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써왔다.
이번 굿마켓은 GCF 사무국 유치를 기원하는 ‘친환경 스페셜’을 마련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GCF 사무국 유치를 향한 시민들의 바람과 친환경적인 요소를 담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친환경 스페셜 존에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전기를 생성할 수 있는 자전거 40대가 설치된다.
시민들이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아 만든 전기로 솜사탕을 만들거나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다. 또 일회용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의미로 주최 측은 본인의 컵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이면지, 신문지 등 폐지를 활용한 조형물이 전시된다.
굿마켓 행사장 내에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도시락, 케밥, 핫도그, 피자, 주먹밥 등 먹을거리가 마련된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임용빈 대표는 “굿마켓을 통해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하는 GCF 이사회에 사무국 유치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기도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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