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회복?… 3분기 법원 경매물건 최저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9·10대책에 기대감 총 5만8725개에 그쳐… 12년만에 6만개 아래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법원에 나온 부동산 경매물건 수가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3분기(7∼9월) 전국 경매물건이 5만8725개에 그쳐 2분기(4∼6월) 6만4903개보다 9.52%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분기별 경매물건 수가 6만 개 아래로 떨어진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9·10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 거래가 활성화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월 경매물건 수는 1만7126개로 8월에 비해 12.09% 줄어 3분기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반면 주택 경매에 응찰한 사람은 전국에서 9918명으로 지난달보다 8.98% 증가했다.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채권자들은 경매 청구를 자제하고 반대로 부동산을 낙찰 받으려는 응찰자는 늘어난 것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금까지는 아파트 등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매각을 통한 채무 변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경매에 넘겨서라도 채권액을 회수해야 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9·10대책으로 부동산 매매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경매 청구 건수도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경매물건#최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