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고객의 아이디어 모아모아… 기업·소비자 손잡고 사회공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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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네이버 등 참여형 기부활동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기업이 갖추어야 할 필수덕목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떠오르고 있다. 기업이 소득 양극화나 실업난을 외면해 취약계층이 늘면 이는 결국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생존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글로벌기업은 ‘기업의 혁신’을 넘어 기업이 속한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수준을 모두 끌어올리는 ‘사회의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들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시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미국 펩시의 ‘리프레시 프로젝트’는 이 같은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는 펩시가 2010년 2월에 미국 슈퍼볼 중계방송에 비싼 광고비를 치르면서도 상품 광고를 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한 것이다. 채택된 아이디어에 최고 25만 달러(약 2억7500만 원)을 준다는 파격적 경품도 내걸었다.

2010년 9월까지 8개월간 총 7500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42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해 256개 사업을 선택했다. 이들이 펩시의 충성스런 고객이 됐음은 물론이다.

포털 네이버의 ‘해피빈’도 성공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이다. 누리꾼들이 네이버의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에 답하면 네이버 측에서 해피 빈을 하나씩 준다. 누리꾼들이 해피 빈을 네이버에 기부하면 네이버는 이를 개당 100원씩으로 환산해 실제 돈으로 사회에 기부한다. 인터넷 쇼핑몰인 ‘G마켓’도 누리꾼들이 홈페이지 사연에 대한 격려 댓글을 올릴 때마다 사연의 주인공에게 100원씩 적립해주는 ‘100원의 기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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