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당수 추석때 닷새 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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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쉬거나 휴가 권장… 상여금 외 상품권도 지급

상당수 대기업이 추석 연휴(9월 29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인 다음 달 2일에 직원들에게 휴가를 장려하거나 아예 이날을 휴무일로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 달 2일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지급하고 전 임직원에게 상여금과는 별도로 전통시장에서 쓰는 온누리상품권을 1인당 50만 원어치씩 지급할 예정이다. 그룹 전체로는 1400억 원 규모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6월에는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라는 뜻으로 20만 원어치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추석에는 상품권 20만 원어치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과거에도 추석이나 설 법정공휴일에 하루씩 더 쉬어 온 LG그룹은 다음 달 2일을 휴무일로 정해 직원들이 5일 연속 쉬게 했다. LG도 계열사 전 직원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1인당 10만 원어치가량 지급할 계획이다.

SK그룹과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휴무 기간을 달리 정했다. SK건설과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2일을 휴무일로 지정했으나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이날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정도로 휴무일을 조정했다. 롯데그룹에선 롯데제과는 다음 달 2일을 휴무일로 지정했고, 롯데칠성음료는 연차 사용을 권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상여금과 교통비, 선물세트도 계열사별로 다르게 지급하기로 했다. GS그룹은 이날 권장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등 주요 자동차 업체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일간을 휴무일로 정했다. 현대차는 직원들에게 휴가비 80만 원, 사내 인터넷몰 사이버머니 15만 원, 유류비 5만 원 등 모두 100만 원어치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대리 이하 사원에게는 추가로 급여 50%를 더 주기로 했다. 한국GM은 추석 여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지급하고 15만 원 상당의 복지카드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2일을 휴일로 정했지만 개천절은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 전력난에 대비해 지난달 24일 이미 임시 휴무를 했기 때문이다. 모든 대기업 직원이 추석 연휴에 5일 연속 휴무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매장을 찾는 예상 고객 수를 고려해 휴일을 정할 계획이다. 연휴 때 더 바빠지는 항공업체도 추석에는 일하고 대신 대체휴무를 쓰게 할 예정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대기업#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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