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부장관 “4대강사업 세계가 벤치마킹… 내년 태국 수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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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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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만에 방문객 1000만명… 권도엽 국토부장관 인터뷰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가뭄이 심할 때면 주요 댐의 물을 방류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설치하면서 올해에는 이런 문제가 사라졌다”고 소개하며 웃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가뭄이 심할 때면 주요 댐의 물을 방류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설치하면서 올해에는 이런 문제가 사라졌다”고 소개하며 웃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내년 2월 태국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작년 10월 4대강 개방 후 11개월 만에 방문객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7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4대강 사업의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3조 원에 달하는 홍수피해를 본 뒤 이를 예방하기 위해 12조 원을 투입하는 ‘통합물관리대책’을 수립하기로 하고 이를 국제경쟁입찰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14일 입찰자격사전심사(PQ) 서류제출이 마감되며 15일이면 PQ 통과 후보업체가 선정된다. 이후 연말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내년 2월 20일 사업자가 확정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를 중심으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삼환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를 준비 중이다.

권 장관은 “4대강 사업을 통해 국내 업체들이 댐 및 보 건설, 저류지 조성, 하천주변지 관리에 이르는 사업을 한꺼번에 단기간에 처리하는 능력을 키웠고 높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환경과 생태를 동시에 고려한 하천관리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며 사업수주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20일 대구에서 세계 13개국의 장차관과 세계은행 등 6개 국제기구 인사를 포함해 전 세계 물 관련 전문가 600여 명을 초청해 ‘세계 강포럼’을 개최한다”며 “이를 통해 4대강 사업의 노하우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권 장관은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洑)를 건설하는 것과 4대강 주변 지역주민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하지만 영주댐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계획대로 연내 준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대강 사업이 이미 홍수 예방 및 가뭄 해소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보다 효과를 키우기 위해선 지방하천의 추가 정비가 불가피하다”며 “차기 정권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4대강 주변지역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재 친수구역 후보지로 부산과 대전 나주 부여 등 4곳이 행정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까지는 모두 친수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며 “추가 후보지정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은 최근 가격 하락이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도입된 가격상승을 막는 정책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등을 반드시 제거해야 할 ‘가격상승 억제책’으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하우스푸어’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금융기관과 주택소유자 간의 문제”라며 주택 당국이 직접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권도엽#국토부장관#4대강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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