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00원 벌어 222원 이자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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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감소 영향… 142개사는 이자도 감당 못해

올 상반기(1∼6월) 코스피시장의 상장사들은 영업이익 1000원 중 222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633개사의 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4.50배로 지난해 5.59배보다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배수가 높을수록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감소한 이유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줄고 이자비용은 늘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총 이자비용은 7조2000억 원으로 전년(6조7000억 원) 대비 7.0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7조6000억 원에서 올 상반기 32조4000억 원으로 13.93% 감소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번 돈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수도 크게 늘었다.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큰 회사는 조사대상의 22%인 142개사였다. 119개사였던 지난해보다 23개사가 증가한 것이다. 한편 이자비용이 ‘0원’인 무차입 회사는 총 37개사(5.85%)로 작년 동기(34개사) 대비 3개사가 늘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상장사#이자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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