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형 아반떼 ‘랑둥’ 年 2000만대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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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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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CARINA]<上>중국, 글로벌 車업체 격전지로


《 ‘2000만 대.’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전망한 올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다. 어느 국가도 넘은 적이 없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다. 2000년 미국이 1740만 대로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으나 2010년 중국이 1800만 대로 이를 갈아치웠고 이번에 다시 신기록을 쓰게 되는 것이다. 2000만 대 중국 자동차시장을 놓고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시장은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자동차기업들의 명운을 가를 중국 자동차시장의 최근 동향과 업체 간 경쟁 구도, 세계 시장에 위협으로 떠오르는 ‘중국산 자동차’의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
요즘 중국 자동차시장의 화두는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2000년대 초 승용차의 보급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자 자동차 업체들은 일제히 값싼 소형차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저가 승용차와 최고급 대형 세단으로 양극화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소형차와 중·대형세단 사이를 파고드는 ‘C2’ 세그먼트(등급)가 중국 자동차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C2 등급이란 현대자동차 ‘아반떼’ 같은 C등급(준중형) 차량의 차체 크기를 중형차에 가깝게 키운 차를 말한다. 승용차를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국인의 소비 심리가 서민층의 구매력 향상과 맞물려 ‘중형차 같은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 아반떼보다 크게 쏘나타보다 작게

2000만 대로 예상되는 올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 중 승용차는 1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승용차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등급은 C2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에 따르면 지난해 C2 등급 판매량은 433만 대다. 2008년 211만 대에서 3년 새 2배로 증가했다. 중국에서 팔리는 승용차 4대 중 1대는 이 등급에 해당하는 셈이다. C2 등급은 중형차를 대형차 크기로 키운 중국형 모델보다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7월 중국 3공장 가동에 들어간 현대자동차도 C2 등급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 구형 아반떼의 중국형 버전인 ‘위에둥’ 출시에 이어 지난달 23일 신형 아반떼의 중국형인 ‘랑둥’을 내놨다. 랑둥의 차체 길이는 4570mm로 국내에서 팔리는 아반떼(4530mm)보다 40mm 길다.

현대차는 내년 C2 등급 시장이 6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급 모델을 개발해 중국 3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상반기(1∼6월)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아반떼와 쏘나타 사이 모델의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닛산 폴크스바겐 등 C2 강화에 총력

중국에서 현대차와 경쟁하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C2 등급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GM은 뷰익 브랜드의 ‘엑셀’과 한국GM이 개발한 준중형차 ‘크루즈’의 중국형을 내세워 이 등급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닛산과 중국 둥펑자동차의 합자법인인 둥펑닛산은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브랜드인 ‘베누시아’를 발표하고 C2 등급인 ‘D50’을 선보였다. D50은 닛산 소형차에 쓰이는 ‘B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차체는 준중형급으로 키웠다. 이 차는 싼 가격이 장점이다. 6만7800∼8만8300위안(약 1210만∼1580만 원)으로 랑둥(10만5800∼14만9800위안)보다 40%가량 저렴하다. 닛산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내 협력업체의 부품 사용 비중을 35%까지 올렸다.

중국 승용차시장 2위인 폴크스바겐은 중국 내 전체 23개 모델 중 C2 등급에 가장 많은 7개 모델을 투입하고 있다. 게다가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19일 출시된 ‘뉴 라비다’를 시작으로 ‘뉴 보라’(하반기), ‘신형 산타나’(12월), ‘신형 제타’(내년 1월) 등 4종의 C2 등급을 추가로 내놓고 있다. 중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도요타와 혼다도 이 등급 신차를 준비 중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 내 평균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구매력이 커졌다”며 “향후 성장을 지속할 C2 등급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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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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