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신용카드도 덜 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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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제액 3% 증가 그쳐… 체크카드 이용은 30% 늘어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면서 그동안 치솟던 신용카드 이용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신용카드 결제금액(승인기준)은 하루 평균 1조514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카드 결제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 1.7%에서 지난해 상반기 11.2%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하반기 8.0%로 주춤한 뒤 증가폭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신용카드 이용 건수는 하루평균 1973만 건으로 13.6% 증가했지만 소액 결제가 늘면서 건당 결제금액은 2003년 22만 원에서 올 상반기 7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발급된 카드도 금융감독 당국이 휴면카드를 정리하라고 지도하면서 6월 말 현재 1억1638만 장으로 작년 동기 1억2231만 장 대비 4.8% 줄었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소득공제율이 높아지면서 하루 평균 638만 건으로 29.9% 증가했고 발급 카드 수도 8894만 장으로 1년 전 8026만 장보다 10.8% 늘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카드 어음 수표 계좌이체 등 비현금 지급수단의 지급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4402만 건, 292조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1%, 3.8% 증가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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