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기간에 심야방송을 한 홈쇼핑에서는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스포츠 의류와 디지털 가전, 속옷 등이 ‘올림픽 특수(特需)’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CJ오쇼핑이 7월 28일∼8월 12일 올림픽 특집을 위해 심야시간대에 방송했던 상품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 제품의 판매액이 당초 목표치의 158%를 달성하며 예상보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 대한체육회의 공식 파트너가 된 휠라코리아는 이번 올림픽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힌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거나 인터뷰를 할 때 휠라 브랜드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하기 때문이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매장에서도 일부 제품이 품절될 정도로 ‘올림픽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펜싱 남자 단체 사브르 결승전이 벌어지던 4일 오전 2시경 방송된 ‘LG 3D TV’는 당초 매출 목표액의 153%를 달성하며 선전했다.
란제리 상품도 예상보다 많이 팔렸다. 7월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보정속옷 브랜드 ‘라이크라뷰티’와 속옷 브랜드 ‘피델리아’ 제품도 평소 방송 판매량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신희권 편성팀장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와 달리 심야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돼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편성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