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랐지”… 아이 데리고 외식하러 갔다 입이 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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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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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업계, 원자재-매장개편 핑계로 줄줄이 가격 인상

서울 중구 탐앤탐스 청계광장점에서 19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료를 주문하고 있
다. 탐앤탐스는 5월 14일 매장에 “우유단가 및 수입 단가 상승으로 크림치즈를 인상하게 됐다”고 고지하고 크림치즈 가격을 500원에서 800원으로, 베이글은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 중구 탐앤탐스 청계광장점에서 19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료를 주문하고 있 다. 탐앤탐스는 5월 14일 매장에 “우유단가 및 수입 단가 상승으로 크림치즈를 인상하게 됐다”고 고지하고 크림치즈 가격을 500원에서 800원으로, 베이글은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외식 물가가 오르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야채 가격 고공행진, 매장 및 메뉴 개편 등의 이유를 들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부는 고객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작년 한파와 봄 가뭄으로 야채값이 이미 오른 데다 식품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7∼12월)에는 소비자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산물 뷔페인 마리스꼬 대학로점은 지난달 27일 주말 저녁 뷔페의 가격을 2만5500원(부가세 10% 제외)에서 2만7000원으로 5.9%, 평일 저녁은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9.1% 올렸다. 3, 5월엔 사당점, 왕십리점 등 나머지 2개 매장의 뷔페 이용료가 5∼10% 올랐다. 마리스꼬 관계자는 “매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메뉴를 재정비했다”며 “수산물이 주재료인 업종 특성상 재료의 시가 변동에 따라 인상 요인은 언제나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들은 5월에 집중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탐앤탐스커피는 5월 14일부터 베이글의 가격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0%, 크림치즈는 500원에서 800원으로 60.0%, 모닝 베이글 세트는 4300원에서 4600원으로 7.0% 올렸다. 탐앤탐스 제품 공급업체인 레몬트리 관계자는 “크림치즈는 중국인의 수요가 늘면서 국제시세가 2년 전 대비 15∼20% 올랐다”고 전했다.

여름 한정 메뉴인 팥빙수 가격도 비싸졌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5월 1일 ‘밀키비치’ ‘베리선셋’ 등 2종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팥 구입 가격이 비싸진 데다 냉동과일만 쓰다 생과일을 추가해 원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리지널 빙수, 그린티 빙수, 스트로베리 빙수 등 빙수 가격을 68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했다. 예전엔 토핑에 생과일만 얹었지만 올해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스노모찌’와 ‘아이스크림롤’을 통째로 넣어주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본죽에서 파는 ‘참치야채죽’과 ‘야채치즈죽’ 가격도 5월 1일 7000원에서 7500원으로 올랐다. 양파 당근 고추 등 죽에 들어가는 야채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이다.

스무디킹은 3월 ‘레몬 트위스트 스트로베리’와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2종을 4500원에서 4700원으로 4.4% 올렸다. 이에 앞서 던킨도너츠는 2월 ‘후레쉬 바바리안’ ‘스트로베리 필드’ 등 2종의 도넛에 들어가는 잼의 양을 30%가량 늘리면서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조정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홍선표 인턴기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년  
#외식업체#가격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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