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값의 30배 명품 소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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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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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420g에 4만5000원 출시

일반 소금보다 60∼70배, 천일염보다 30배 비싼 명품 소금이 나왔다.

대상은 ‘뜬소금’이라고 불리는 최고급 천일염 ‘신안섬보배 소금의 꽃’(사진)을 18일 선보였다.

뜬소금은 바닷물이 증발할 때 수면 위에 잠깐 떠오르는 극소량의 순수 소금 입자를 수작업을 통해 건져 내는 방식으로 만든다. 일반 천일염과 같은 양의 뜬소금을 생산하려면 20배가량 넓은 염전이 필요하다. 뜬소금을 채취할 수 있는 날은 연간 50일 정도인 데다 그나마도 하루에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한두 시간에 불과하다.

이처럼 생산이 까다롭다 보니 국내 전체 천일염 생산량의 0.01%도 안 되는 양만 나온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정말 귀한 손님을 맞을 때나 사용했다. 이를 천일염 시장 1위 업체 대상이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청정지역인 전남 신안군 도초도 염전에서 생산해 국내 최초로 상품화했다.

대상은 “‘소금의 꽃’은 일반 소금에 비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짠맛과 감칠맛 나는 단맛이 특징”이라며 “세계 최고 명품 소금으로 꼽히는 프랑스산 게랑드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은 낮고 마그네슘, 칼륨 등 무기질 함량은 4배가 많아 건강을 중시하는 참살이 트렌드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소금의 꽃’의 가격은 420g에 4만5000원으로 g당 약 107원꼴이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게랑드 소금 중 최고가품인 ‘플뢰르 드 셀 원통’(125g·9000원)보다 49%가량 비싸다.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g에 달한다. 이를 모두 ‘소금의 꽃’으로 바꾼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에 소금 값만 5571원이 드는 셈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천일염#명품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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