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경기 수원점은 13∼15일 ‘킬로패션 대전’을 열고 여성의류를 저울에 달아 판다. 가격은 1g당 30원이며, 1인당 최대 5kg(15만 원)까지 살 수 있다. 행사에는 티셔츠, 카디건, 블라우스, 스커트 등 여성의류 3만여 점이 나올 계획이다. 무게로 따지면 총 3t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 나오는 의류는 주로 봄·여름·가을용 이월상품들이다. 티셔츠의 무게가 보통 70∼120g임을 감안하면 티셔츠 한 벌에 대략 2100∼3600원이다.
옷을 저울에 달아 판매하는 것은 올해 초 롯데마트가 시도한 바 있지만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4월 전국 62개 매장에서 봄여름 의류를 1g당 30원에 파는 행사를 진행해 티셔츠 약 50만 장을 팔아치웠다.
유통업계는 계속된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무게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AK플라자 측은 “싸게, 즐겁게 쇼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 차원에서 기획했다”며 “추가 행사 진행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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