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펀드 투자설명서’ 쉬워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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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전문용어-약어 등 우리말로 풀어써야

전문 용어와 외국어가 많았던 펀드 투자설명서가 알기 쉽게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쉬운 펀드 투자설명서 가인드라인’을 마련해 8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펀드 상품을 다루는 증권사 등은 일반투자자가 투자설명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서의 전문 용어와 약어, 외국어 등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은 ‘실적이 좋아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바뀐다. 트레킹에러는 지수추적오차, EPS는 주당순이익으로 풀어서 사용해야 한다.

금감원은 “펀드 투자자는 금융지식 수준과 투자 경력, 연령 등이 매우 다양하다”며 “투자설명서는 다양한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에게 불필요한 정보는 투자설명서에서 빠진다. 주식, 주권, 지분증권 등 동일한 의미의 용어를 섞어 사용해 투자자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도 제한된다.

현재 증권사 등이 펀드를 판매할 때 반드시 정식 투자설명서를 교부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투자자가 원할 경우 간이 투자설명서만 교부해도 된다. 다만 투자 대상 자산과 투자 위험 등을 핵심 내용 위주로 알리기 위해 분량을 기존 15쪽에서 8쪽 내외로 대폭 줄인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관계자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펀드투자자의 90%가 펀드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어려운 용어’를 꼽았다”며 “일반투자자가 펀드 투자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앞으로도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펀드#투자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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