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서울 ‘반얀트리 호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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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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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사업 등 경험 바탕… 본격 리조트 사업 진출 포석

현대그룹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사진)을 최종 인수했다. 반얀트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옛 타워호텔 땅을 부동산 개발업체 어반 오아시스가 2007년 인수해 새로 단장한 6성급 호텔이다.

현대는 “반얀트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1월 선정된 뒤 5개월 동안의 실사(實査)를 거쳐 당초 인수대금보다 40억 원 낮은 1635억 원에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등 4개 계열사가 특수목적법인인 현대엘앤알에 출자해 900억 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은행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는 호텔 경영을 맡은 싱가포르 반얀트리 본사에 지급하는 경영위탁 수수료를 40% 줄이고, 반얀트리의 부채 중 고리(高利)의 저축은행 차입금을 먼저 갚는 등 금융비용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계기로 현대아산의 호텔 운영 경험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리조트 사업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 관계자는 “서울은 연간 호텔 객실 공급이 5만여 실 모자랄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반얀트리를 서울을 대표하는 가족형 리조트 호텔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현대그룹#반얀트리 호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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