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TV시장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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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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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총판매 8% 줄었지만
점유율 21% 16%로 1, 2위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국내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키며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세계 T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은 총 5122만 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54만 대보다 8%가량 감소했다. 1분기 TV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 시즌이 끝난 이 시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유럽발 경제위기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발광다이오드(LED) TV,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평판 TV 시장 규모도 지난해 1분기 4800만 대 수준에서 올해 1분기 4600만 대 수준으로 약 4% 줄어들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축소됐지만 국내 TV 제조사들은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3%포인트 늘어난 2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가 16%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평판 TV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늘려 지난해 1분기보다 3.8%포인트 증가한 26%를 나타냈다. LG전자의 점유율도 1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TV 시장의 규모는 줄었지만 평판 TV 중에서도 3차원(3D) TV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3D TV는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2000만 대 넘게 팔려나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2010년 전체 판매량의 10배 수준으로 가벼워진 3D TV 전용 안경과 다양해진 콘텐츠로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3D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209만 대)보다 245% 증가한 719만 대로 나타났다. 3D TV 시장에서는 LG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3D TV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해 전 세계 업체 가운데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에 8%였던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16%로 급증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41%에 이른다. 지난해 1분기 27%였던 소니의 점유율은 12%로 급감해 LG전자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기업#무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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