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동반성장지수, 계량-과학화 추진”

  • 동아일보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왼쪽)이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동반성장지수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왼쪽)이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동반성장지수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재계에서 동반성장지수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이 “동반성장지수의 계량화, 과학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통·서비스 분야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품목제 시행을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서 (동반성장지수) 개선등급을 받은 기업을 꼴찌, 낙제 기업으로 낙인찍었지만 이들 기업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소속된 1800여 개 대기업 중에서도 동반성장 약속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우등생들”이라고 강조했다. 개선등급 기업들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재계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동반성장지수 발표 당시 세부 항목을 일일이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개별 기업들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며 “세부항목에 대한 개선점은 일대일로 전달하는 게 생산적”이라고 설명했다.

평가문항과 배점 방식의 객관성과 관련해 유 위원장은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이 나지 않는 업종에 대해선 중소기업 지원 배점 비중을 50%가량 낮추는 등 나름대로 고려를 했다”며 “앞으로 등급 산정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좀 더 과학적이고 계량적인 방식을 연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동반성장지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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