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존이다/공기업]“스포츠복지 사각지대란 없도록…” 구석구석 나눔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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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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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2012 투르 드 코리아에서 박성백이 역주해 2007년 초대 대회 우승 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알렉산더 칸들라리오(미국) 등 강호들이 출전한 경주에서 박성백의 우승은 한국 사이클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르 드 코리아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사이클 저변 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만들었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은 물론 해외에서 톱클래스 선수들을 초청해 치르고 있다. 올해 예산만 약 30억 원. 투르 드 코리아는 한국 사이클에 큰 파급효과를 미쳤다. 국내 엘리트 사이클 선수들의 경기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전국적인 자전거 열풍을 일으켰다. 현재 약 800만 명으로 자전거 인구가 크게 상승한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989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스포츠계의 최대 ‘젖줄’이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공단은 올해 스포츠 복지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기대수준을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인 6875억 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6568억 원)보다 23.2% 늘어난 규모이며 대한민국 체육재정의 약 80%에 해당한다. 생활체육시설 설치 및 소외계층 청소년의 체육활동을 위한 스포츠 바우처 지원 등 생활체육 육성에 2230억 원을,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및 종합훈련원 건립, 체육인 복지 등 전문체육 육성에 1151억 원을 지원한다. 공단은 설립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조7887억 원을 지원했다. ‘국민 모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스포츠 공익기업’을 지향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복지 사각지대가 없게끔 구석구석에 사랑과 나눔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공단은 준정부기관이지만 지속적인 경영선진화를 통해 효율성 극대화에도 성공했다. 인력 감축,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통해 조직 건전화에 힘썼다. 노사관계 선진화로 상생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 소통경영 공공부문 대상과 2011년 정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최고등급 획득 등 소통과 고객감동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에는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스포츠 선진국이란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이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느냐다. 현재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40% 수준인데 선진국 수준인 50%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프로그램과 체육지도자 교육 등 소프트웨어를 키워야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또 “진정한 가치는 겉으로 드러난 성과보다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온 보이지 않는 손길에도 있다. 스포츠바우처 등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스포츠 복지 확대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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