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항공 많이 찾아주세요” 8일 운항을 시작한 일본 저비용항공사인 피치항공 승무원들이 한일 노선을 오가는 비행기(에어버스 320-200) 모형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피치항공의 기본 방침은 비용 절감의 극대화입니다. 지금보다 유가가 올라도 원가관리로 요금 인상을 억제할 계획입니다.”
일본 전일본항공(ANA)의 투자로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 피치항공이 8일 인천∼오사카 노선에 취항하며 한국에 공식 진출했다. 점차 경쟁이 심화하는 LCC 한일 노선에 외국 항공사가 처음으로 뛰어든 것이다. 현재 인천∼오사카 정기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에어 이스타항공 등 4곳이다.
이노우에 신이치(井上愼一)피치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피치항공의 첫 국제선 취항지이자 가장 중요한 국가”라며 “1시간 40분인 가까운 거리와 세계적 공항인 인천공항의 많은 이용자 수, 잠재력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오사카 편도 운임료는 최저 7만5500원(공항세 제외). 이달 기준 30달러(약 3만4200원·편도 기준)인 유류할증료 포함한 가격이다. 공항세(왕복 6만4500원)를 더하더라도 한일 노선 중 최저 수준이다. 다만, 좌석 선택과 신용카드 이용, 수하물 위탁, 예약변경 수수료 등 개별 선택을 더하면 최대 30만 원을 넘어선다. 서비스 선택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구조다.
피치항공은 에어버스 320-200기(180석)를 주 7회 운항하며 7월부터는 하루 3편씩 주 21회로 늘린다. 여객기 수는 3대로 시작해 다음 달 1대를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취항 기념으로 이날부터 21일까지 인천∼오사카 편도 항공권을 3만 원에 한정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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