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TV에 IPTV 셋톱박스 기능 넣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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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통신사업자와 제휴
국내서도 협력모델 검토

삼성전자가 유럽의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스마트TV에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기능을 넣기로 했다. 망 사용비용을 놓고 통신사업자와 씨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협력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CE)담당 윤부근 사장은 5일(현지 시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현지 통신사업자 엘리온의 아티 오츠 사장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 스마트TV에 IPTV 접속 기능을 내장해 셋톱박스 없이 엘리온의 IPTV 서비스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엘리온은 북유럽 및 발트해 연안의 통신사업자인 ‘텔리아 소네라’ 그룹의 회사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에서 IPTV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엘리온은 셋톱박스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스마트TV의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호주 최대 통신사인 ‘텔스트라’의 실시간 채널 콘텐츠를 삼성전자 스마트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방송통신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TV와 IPTV를 결합하는 방식을 삼성전자는 국내에도 도입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올 2월 “삼성전자 스마트TV가 통신망을 무단으로 사용하며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에 IPTV 접속 기능을 내장하는 비즈니스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해결 방안을 통신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스마트TV#셋톱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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