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98.49달러… 유가 3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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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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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로 수요부진 탓… 물가안정-경상수지 도움 기대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기름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인한 하락세이지만 정부는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흑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일 대비 3.95% 하락한 배럴당 98.49달러를 기록하며 2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두바이유는 배럴당 112.92달러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석유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휘발유 값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054.86원으로 전날보다 0.44원 하락했다. 4월 22일(2062.42원) 이후 15일 연속 기름값이 내린 것이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폭이 국제 유가가 내린 수준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준은 아니다. 성창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이 경기침체의 영향이긴 하지만 국내 사정만 놓고 보면 물가안정, 경상수지 흑자 등 도움이 되는 측면이 더 크다”며 “현재 하락 수준만으론 국민이 부담을 덜었다고 느끼기에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국제유가#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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