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찬경 영장…270억 횡령 추가 포착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은행 소유 주식 270억원을 추가로 빼돌렸다고 SBS가 7일 단독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대상으로 거론되던 지난달 김찬경 회장은 직원을 시켜 회사 명의로 증권사에 나눠 예치한 대기업 주식 20여만 주를 빼냈다.

이 주식은 현대중공업 등 5~6개 우량 회상 주식으로 시가로 환산하면 270억 원이 넘는다. 김 회장은 빼낸 주식을 모두 사채업자에게 넘겼다. 주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사채업자에게 넘기면서 현금과 수표 190억 원을 챙겼다.

김 회장은 또 다른 영업 자금 203억원도 인출해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의 운전기사 최모 씨를 함께 체포했다. 최모 씨는 김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하고 세탁하는 과정에서 돈 심부름을 하고 중국으로 밀항하려던 계획을 도운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검찰은 7일 김 회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