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오리 가격 한달새 24% 폭락

  • 동아일보

오리 고기 가격이 급락해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일 유통업계와 오리협회에 따르면 산지 오리 가격(2kg, 신선육 기준)은 지난달 말 59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가량 떨어졌다. 이는 전년 같은 시기의 가격 1만1233원에 비해 47%나 떨어진 수치다. 오리 가격 급락은 생산·도축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오리 도축물량은 올해 1월 538만750마리, 2월 566만3277마리, 3월 754만2375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3%, 27.1%, 62% 증가했다.

새끼 오리 생산량도 올해 1월 532만8000마리, 2월 680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80%가량 늘었다. 가격 폭락으로 오리 축산농가는 오리를 키우는 데 드는 원가(3kg 기준)인 67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4000원대에 오리를 내다팔고 있다.

롯데마트는 농협이 오리 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만든 ‘오리데이’(5월 2일)를 맞아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해 훈제오리, 양념 주물럭 등을 시세보다 20∼40% 싸게 판매한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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