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투명성 개선 계획 “유경선 대표, 경영안정 후 물러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일 03시 00분


6월말까지 지분 매각 등 주력
주식 매매는 2일부터 정상화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은 하이마트가 경영투명성 개선 계획을 확정해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이마트의 주식 매매거래도 정상화된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의 유경선 대표가 6월 말까지 경영 안정과 지분 매각에 주력하고 이후 하이마트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또 해임한 선종구 전 회장을 대신할 경영지배인(영업부문 대표이사 권한대행자 지위)을 5월 5일 이전에 선임하기로 했다.

차기 주주총회에서 중립적인 인사 2명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는 안도 개선계획에 포함시켰다. 또 경영진 비리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감사위원회 산하에 감사실을 새로 설치하고 준법지원인 제도와 내부고발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하이마트의 주식 매매거래는 2일부터 정상화된다. 30일 한국거래소는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로 16일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던 하이마트에 대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거래소는 “하이마트가 경영 안정화 방안과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개선 등 종합적인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을 제시했다”면서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이 유효하다고 판단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투명성 개선 계획 발표로 하이마트의 투명성 회복과 매각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의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4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난 하이마트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마트 매각주간사회사인 ‘씨티 글로벌 마켓증권’은 조만간 전체 매각 일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하이마트#유진그룹#유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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