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기회복세에 낙관적인 진단을 내놓으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Fed는 25일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뒤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전망에 신중론을 유지했던 Fed가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인정하고 기존과 달라진 낙관론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FOMC 성명은 “몇 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만 표현했었다.
이에 따라 Fed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발표한 2.2∼2.7%에서 2.4∼2.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달 17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전망치 2.1%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도 1월의 8.2∼8.5%에서 7.8∼8.0%로 큰 폭으로 낮춰 잡았다. 기준금리는 현행 연 0∼0.25%로 동결했다.
Fed는 아울러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제유가 상승을 경기의 부정적 변수로 꼽으며 추가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올 들어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추가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면 추가 채권 매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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