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약세장 효자 ETF! 내게 맞는 상품 맞춤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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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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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상장사 지수로 수익률 결정하는 ETF
ETF펀드는 운용사 전략따라 운용해 위험 가장 적은 상품


올 들어 기세 좋게 오르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2,000 선을 내주며 한풀 꺾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빼곤 오름세를 유지하거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도 드물다. 새로 주식투자에 뛰어들기도 쉽지 않고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는 더 어렵다.

이럴 때 투자 대안으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므로 개별 종목투자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데다 코스피가 다시 2,000 선을 훌쩍 넘기면 안정된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순 ETF, ETF랩, ETF 펀드 등에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삼성, 현대차그룹 ETF 수익률 높아

ETF는 코스피200 종목이나 삼성그룹 상장사 등의 주가를 지수로 만들어 등락에 따라 수익률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KODEX 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200개를 지수로 만든 코스피200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므로 실제 수익률이 코스피 변동률과 비슷해진다. 개별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사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개별 종목을 투자할 때보다 손실 위험이 작다. 또 코스피가 급등했을 때보다는 약세장에서 반등을 기대할 때 투자하기에 알맞다.

올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등이 급등하면서 이 회사들을 편입한 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상장지수형은 24일 기준으로 올 들어 10.1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한 달 동안 약세장에서도 4.64%나 올랐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도 연초 이후 12.95%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삼성KODEX삼성그룹주상장지수는 올 들어 15.52%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 현대차 등 매우 제한된 종목에 투자가 몰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말 코스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된다면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투자가의 신규 매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사들은 정보기술(IT)업종, 반도체업종, 자동차업종 등으로 만든 업종별 ETF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침체된 화학, 철강 등 업종이 반등할 조짐을 보인다면 이 업종들로 구성한 ETF에도 투자해볼 만하다. 증권사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고객이 지정한 ETF에 자동으로 적립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 리스크 피하려면 ETF랩과 ETF펀드


ETF 자체도 안전한 상품이지만 투자 방식별로 볼 때 손실 위험이 가장 작은 상품으로 ETF펀드를 꼽을 수 있다. 이어 ETF랩, ETF 등 순으로 안전성이 높다.

ETF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주식형, 채권형 등 다양한 ETF를 정해진 전략에 따라 운용하는 상품이다. 주로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면 발생한 수익을 채권 등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고 기존 원금은 당시 시황에 맞게 투자하게 된다. 또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한꺼번에 여러 ETF를 사는 게 아니라 절반 정도만 투자한 뒤 나머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사고판다.

예를 들어 목표 수익률이 8%인 펀드가 100억 원을 모았다면 우선 50억 원어치 ETF를 산다. 나머지 50억 원으로는 증시 상황에 따라 여러 종류의 ETF를 번갈아 사면서 ETF 종류별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이를 통해 8% 수익률을 달성하면 수익금 8억 원으로 국채 등 안전상품에 투자하고, 원금 100억 원은 그 시점에 맞게 다시 투자전략을 짜고 목표수익률을 정해 ETF를 사게 된다.

이런 상품으로 삼성S플러스연속분할매수 펀드, 우리스마트인베스트분할매수펀드, KB첫재테크ETF자산배분펀드 등을 꼽을 수 있다. 펀드 가입자는 운용보수로 연 1.0∼1.5%를 내야 한다.

ETF랩도 자금을 모집한 회사가 운용하는 건 ETF펀드와 같지만 투자자가 공격적 또는 안정적 투자를 수시로 결정할 수 있는 게 다르다. 투자자는 운용 내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보통 1000만 원 이상이며 운용보수는 ETF펀드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다. ETF랩도 적립식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ETF적립식랩은 최소 가입금액을 월 20만 원으로 정해 적립식으로 ETF에 투자하는 랩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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