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1년내 심각한 충격” 32%… 한은, 전문가 74명 대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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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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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와 가계 부채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아

금융사 임원 및 시장 전문가 3명 중 1명은 “단기간에 금융시장에 심각한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9일 펴낸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금융사의 경영전략 및 리스크담당 부서장, 펀드매니저 및 딜러 등 전문가 74명을 대상으로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조사했다.

‘1년 이내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응한 전문가 중 32.4%가 “높다”고, 35.1%는 “보통”이라고 각각 답했다. 한국 금융시스템의 핵심 리스크(복수 응답)로는 응답자의 75.7%가 ‘유럽 국가채무 위기’를 꼽았고 이어 ‘가계부채 문제’(67.6%), ‘중국 등 신흥국 경제성장 속도 저하’(55.4%), ‘정치 및 지정학적 리스크’(50.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저축은행 카드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개별 금융기관이 대응하기 어려운 리스크’로 가계부채 문제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또 보고서는 “일반 은행의 전반적인 경영건전성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축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고 연체율도 상승하는 등 앞으로도 추가 부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03년부터 1년에 두 번씩 발간해 온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는 지난해 8월 한은법 개정으로 한은에 금융안정 기능이 명시됨에 따라 이번부터 법정보고서로 격상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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