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 한달]과일-와인 빼곤 미국산 가격 꿈쩍않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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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한 달이 지났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인하 품목이 오렌지와 레몬을 비롯한 과일, 와인 등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부 생활용품은 FTA 발효 전에 들여온 재고가 소진되는 6월 이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이마트에서 레몬(3개) 가격은 2480원으로 FTA 발효 직전보다 16.8%, 자몽(4개)은 6980원으로 6.7% 내렸다. 홈플러스에서 오렌지 1개 값은 980원으로 27.4%, 롯데마트에서 ‘칼로로시 레드와인’은 7900원으로 10.2% 인하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산 제품 값은 그대로였다. 쇠고기나 건포도, 아몬드 가격은 지난달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할인행사를 벌인 뒤 원상으로 돌아갔다. FTA 발효 전에 통관한 재고가 남아 있는 데다 산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미국#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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