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내달 SKT 손잡고 휴대전화 중개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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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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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제습기 시장 진출

웅진코웨이가 4월 1일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휴대전화 판매 중개 사업을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전기 소모를 줄인 제습기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든다.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방문판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는 한편 환경가전 제품군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사진)은 21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매각 이슈와 관계없이 방문판매 분야에서 웅진코웨이가 지닌 우위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웅진코웨이가 새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판매 중개 사업은 방문판매원인 ‘코디’를 통해 이뤄진다. 코디가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최신 스마트폰을 소개하면,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이 SK텔레콤에 개설된 전용 회선으로 연락해 시중보다 싼 가격에 기기를 살 수 있다. 조만간 KT로도 제휴 통신사를 넓힐 계획이다.

제습기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 중이다. 몇 년 사이 여름철에 점차 습도가 높아지는 점에 착안했다.

웅진코웨이의 새로운 시도들은 방문판매와 렌털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다. 홍 사장은 “삼성, LG 등 대기업도 진입이 어려운 영역이 바로 방문판매와 렌털 시장”이라며 “550만 고객에게 좀 더 싸고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1만4000여 명의 코디를 통해 정수기, 비데 등 환경가전과 월풀, 필립스 등 해외 가전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침대 매트리스 관리 사업에도 진출했다.

매각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수합병(M&A)을 당하는 것이지만 자신감이 있다”고 낙관했다. 하이마트, 대우일렉 등 올해 상반기(1∼6월)엔 M&A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방문판매 업계에서 비교우위를 갖춘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홍 사장은 매각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전 과정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는 것. 그는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 중 하나”라며 “이번 주에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에 투자설명서를 발송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웅진#홍준기#SK텔레콤#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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