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원로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98·사진)의 삶과 업적을 조명한 평전 ‘어둠 속에서도 한 걸음을’이 22일 출간됐다.
프리랜서 작가 이임광 씨가 펴낸 이 평전에는 광복 직후 경제안정 정책부터 6·25전쟁 후 복구, 제3공화국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 민간경제 발전 등 송 명예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추진하고 경험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송 명예회장이 부흥부 장관 겸 경제조정관 시절에 겪은 미국 원조금 집행, 경제개발계획 수립에 얽힌 뒷이야기 등 경제개발 여명기에 벌어진 숱한 비화들도 수록돼 있다.
1914년생인 송 명예회장은 광복 직후 재무부 이재국장, 한국은행 부총재를 지냈다. 제1공화국 당시에는 부흥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을, 제3공화국에서는 유럽공동체(EC) 대사와 초대 수출입은행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1980년 동양나이론 회장 취임을 계기로 기업계에 몸담은 뒤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한국능률협회 회장, 한미협회 회장, 국제로타리 이사 등을 거쳤고 현재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 효성그룹 고문을 맡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그의 사위다. 2007년에는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1959년 펴낸 ‘외화와 생활’, 1994년 펴낸 회고록 ‘부흥과 성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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