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트렌드는 실속,착한웨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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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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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보석, 소형 식기세트… 올 웨딩업계 실용성 바람
흑룡의 해 윤달 맞아 백화점 이벤트도 풍성

(맨 위부터 시계방향)브라이틀링 벤틀리 바네토 레이싱, 네스프레소 캡슐머신, 골든듀의 아르노 웨딩링과 커플링 롯데·신세계백화점 제공
(맨 위부터 시계방향)브라이틀링 벤틀리 바네토 레이싱, 네스프레소 캡슐머신, 골든듀의 아르노 웨딩링과 커플링 롯데·신세계백화점 제공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를 맞아 용의 기운을 받기 위해 올해 내 결혼을 서두르는 예비부부들이 많다. 특히 올해는 윤달이 끼면서 혼수 준비 시즌도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올해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예물이나 혼수 제품의 가짓수는 줄이는 대신 고급스러운 제품을 고르려는 성향이 강해졌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런 수요에 맞춘 웨딩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 2012년 결혼 준비 트렌드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제공
예물의 경우 예전에는 다이아몬드, 유색 보석, 진주 등을 7세트까지 장황하게 준비하던 것을 다이아몬드 1세트 정도로 줄이고 평소에도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는 커플링이나 시계 등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경우 100만 원대 커플링이나 엔트리 아이템을 혼수용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골든듀나 젬피아 등 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에서도 반지나 목걸이 등의 단품이 세트에 비해 20%가량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제품의 경우 스마트TV, 스마트 냉장고 등 최신 트렌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머신이나 아이폰 도킹 오디오 등 취향이나 취미를 살릴 수 있는 소형 가전들도 혼수 필수품으로 꼽히고 있다.

식기와 주방기구도 실용성이 ‘대세’다. 예전에는 식기는 40∼50개, 냄비는 5∼8개로 구성된 대형세트를 구매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요즘은 2, 3인 가정용 소형 세트가 전체 혼수 상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옥자 롯데백화점 리빙패션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가족 구성원 수가 줄면서 단품 위주의 혼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혼수 가구는 심플하고 내추럴한 느낌의 원목 디자인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화사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소품을 활용하면 무난하면서도 개성 있는 신혼집을 연출할 수 있다.

○ 유통업체 웨딩 이벤트 봇물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등 전국 12개점에 위치한 웨딩센터에서 전문 웨딩플래너가 일대일 맞춤 상담을 하고 있다. 혼수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시 상품권을 증정하는 웨딩마일리지 적립 기간을 6개월에서 9개월로 늘리면서 혜택 폭을 넓혔다. 결혼 후에도 미진한 혼수를 구매하는 부부가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월과 8월에 각각 한 차례씩 열었던 웨딩 가구박람회를 올해는 3월과 4월에 추가로 마련했다. 23∼29일 열리며 롯데백화점 잠실점, 영등포점, 관악점, 부평점, 미아점 등 수도권 8개점에서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3∼29일 웨딩 리빙페어를 열고 GE 냉장고(735L)를 339만 원에, ‘실리트 실라간 냄비’ 4종 세트를 79만8000원에 판매한다. 또 24, 25일 양일간 ‘맨즈 슈트 페어’를 열고 로가디스 슈트를 35만 원에, 킨록앤더슨 슈트를 45만 원에 판매한다. 경기점은 23∼29일 프리미엄 리빙&웨딩페어를 열고 삼성전자, LG전자 상품 구매 시 금액별로 상품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다음 달까지 가전, 가구, 침구, 식기, 예물 등 주요 혼수 상품을 한데 모아 ‘H-웨딩 대전’을 진행한다. 25일까지 목동점에서는 ‘유명가구 대전’과 ‘코스메틱 혼수 대전’을, 무역센터점에서는 23∼29일 로맨틱 가구전, 남성 예복 특별전을 진행한다.

키친에이드 믹서, 디자인벤처스 책상과 책꽂이 등 총 13개 품목에 대해서는 ‘공동구매 이벤트’를 열고 해당 품목을 20∼50% 할인 판매한다. 목동점에서는 4월 7일 토파즈홀에서 ‘H웨딩 클래스’를 열고 웨딩 사진 코디네이션, 피부관리법 등의 강좌를 무료로 연다. 목동점 클럽웨딩 데스크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방문과 전화 신청 모두 가능하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남성 슈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맞춤 셔츠 숍인 ‘랑방컬렉션’은 31일까지 3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고급 와인을 증정한다. 보스와 에르메네질도제냐는 4월 30일까지 슈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 할인과 타이 증정 행사를 갖는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29일까지 ‘베스트 혼수 주방전’을 열고 다양한 브랜드의 주방용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PN풍년’ 주방용품 풀세트는 정상가 101만6000원짜리를 상품을 58만 원에 판매한다. 풀세트 구매 시 무선 전기 주전자 1.0L 또는 실리콘 조리도구 6종 세트를 증정한다. 청첩장 또는 웨딩 사진 등 예비부부임을 인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0%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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