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T모의고사 말하기 시험에서 줄줄이 낙제, 이유는?


최근 영어의 기본 영역인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 중 특히 말하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교육열이 뜨겁다. 대학 입학, 취업, 승진에 이르기까지 영어가 활용되는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기에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것.

하지만 한 온라인 영어교육 사이트에서 지난 1월, 2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국가영어능력평가(NEAT) 모의고사 말하기 시험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총 1천 명의 응시생 가운데 8백 여명이 낙제 등급인 F등급을 받은 것.

특히 올해 7개 대학이 NEAT 성적을 수시 전형에 반영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12월에는 2016학년도 수능에서 외국어 과목을 NEAT 로 대체할 것인지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번 NEAT모의고사 말하기 시험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 6월~8월 처음 치러질 NEAT 시험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셈.

응시생은 초등학생 4백 명, 중학생 3백 명, 고등학교 3백 명이었으며, 이중 고등학생은 NEAT 3급 말하기 실전 수준의 시험을, 중학생은 NEAT시험 3급 말하기 준비 수준, 초등학생은 NEAT 3급 말하기 기초 수준의 시험을 치렀다.

영어교육 자격을 갖추고 NEAT 채점 연수를 수료한 필리핀 영어강사와 한국인 영어선생님이 교차 채점한 결과 평균 85점 이상인 A등급을 기록한 학생은 전체의 1.1%(고등학생 2명, 중학생 3명, 초등생 6명)에 불과했고 특히 ‘그림 묘사하기’ 유형에서 90% 이상이 40% 이하의 득점율(54점 이하 낙제)을 기록해 가장 어려운 문제 유형으로 꼽혔다.

㈜사람과언어의 엠니트넷(www.mneat.net) 안용성 교육기획 팀장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영어 학습 형태는 독해 위주였기 때문에 NEAT시험에서처럼 그림을 보고 그 상황을 설명하는 유형의 문제를 만나면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영어를 읽거나 듣고 그 뜻을 이해하는 방식으로만 학습이 이뤄져 영어로 사고하는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것이 이와 같은 시험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는 그간 듣기, 읽기 위주였던 수능 외국어 시험에 말하기, 쓰기 영역을 추가해 표현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IBT 방식의 시험이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각 영역별로 A, B, C 세 개의 등급과 낙제 등급인 F등급으로 성적을 부여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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