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 “외환銀 인수로 점유율 약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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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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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안 10% 돌파-순익도 2배로”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성사되면서 하나SK카드의 최대 약점이던 낮은 시장점유율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안에 점유율 10%를 돌파하고 지난해 258억 원이던 순이익도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SK카드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최근 220만 개의 외환은행 카드 가맹점을 공동 이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두 카드사의 결합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하나SK카드는 모바일을 즐겨 이용하는 20, 30대, 외환카드는 해외여행 및 외환거래를 자주하는 중·장년층이 핵심 고객으로 결합에 따른 고객이탈 및 누수도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의 카드 가맹점 공동 사용은 두 은행의 결합 후 나온 최초의 시너지 창출 작업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이 5년간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과 달리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은 5년씩 걸려서는 안 된다”고 언급해 카드사 통합이 상당히 빨라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LG유통 삼성테스코를 거친 이 사장은 김 회장이 “우리도 비(非)금융 출신 인재가 필요하다”며 2009년 11월 직접 뽑은 유통전문가. 그는 취임 전 3.4%이던 점유율을 5.7%까지 올려 김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외환카드의 점유율 3.2%를 더하면 하나-외환 카드사업부의 점유율은 8.9%로 올라간다. 그는 “점유율 10%를 돌파하면 국민 삼성 현대카드 등 2위권 회사와의 경쟁도 가시권에 접어든다”며 공격경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카드업계에서 가장 먼저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를 폐지했지만 반향이 크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후발주자가 새로운 정책으로 업계를 뒤흔들려면 점유율이 최소 8%를 넘어야 하는데 합병으로 벌써 8.9%에 이르니 경영자로서 즐거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마트와 제휴해 하나SK카드로 결제하면 가격을 깎아주거나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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